천안의 밤을 물들이다…자연경관 불모지의 화려한 변신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3/12/01 [13:25]

천안의 밤을 물들이다…자연경관 불모지의 화려한 변신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3/12/01 [13:25]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바다도 없고 명산도 없는 자연경관 불모지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요충지 천안은 ‘거쳐 가는 도시’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경관조명을 통해 야간 관광객을 붙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머물다 가는 도시’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올 한해만 해도 천안의 상징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쌍용공원, 천안온천중앙공원, 도솔광장, 천안천 인도교 등 도심 곳곳의 밤이 화려하게 물들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 시사뉴스24

 

독립기념관, 개관 36년 만에 첫 야간개장…조명 더해진 단풍나무숲길 ‘방문객 환호’

 

설립 이후 수십년간 변화가 없던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이 올해 확 달라졌다. 천안시가 올해 19억 원을 투입해 독립기념관 광장 이동 보행로와 단풍나무숲길에 조명을 설치하자 야간명소로 급부상 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보행로와 단풍나무숲길 3.2km 구간에 보안등과 경관조명이 설치되자 역사와 빛이 공존하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천안시의 이같은 노력은 개관 이후 수십년간 야간에 굳게 잠겨있던 독립기념관의 문을 열어젖혔다. 

 

독립기념관은 1987년 8월 15일 개관 이후 36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야간개장에 나섰다. 또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K-컬처 박람회를 개최하며 야간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쌍용공원. ©시사뉴스24

  

확 달라진 산책로…“눈이 즐겁다”

 

천안의 공원과 산책로도 속속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어가고 있다.

 

저녁이면 운동이나 산책을 온 시민들로 붐비는 쌍용공원의 벽화·정원·정자 등에 경관조명이 설치돼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밋밋하던 공원 곳곳에 조명과 휴게시설, 조형물을 곁들이자 ‘여기가 예전 그 공원 맞냐’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성남면 천안온천중앙공원 메타세콰이어길 및 수변 산책로에도 경관조명이 설치돼 문화도시 천안의 품격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또 신부동 도솔공원의 메인 광장과 정원, 산책로 동선을 따라 경관조명을 설치 중이며, 성황동 천안천 인도교에도 교량 구조물을 이용한 경관조명 공사가 시행 중이어서 완공되고 나면 야간산책에 나선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천안시민 박모 씨(40)는 “가끔 쌍용공원이나 천안천으로 야간산책을 나가는데,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눈이 즐겁다”며 “천안에 이런 아름다운 밤 풍경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솔광장 경관조명 디자인 안. ©시사뉴스24

 

내년엔 천호지공원 65미터 천수교에 미디어파사드 조명 설치

 

천안시는 내년에도 15억 원을 투입해 모두 5곳에 경관조명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 사업지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천호지공원 천수교 미디어조명 설치사업이다. 8억 원을 들여 65미터 길이 천수교에 미디어파사드 조명을 설치한다. 지난 4월 문화·예술, 휴식 등 이용객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공간으로 ‘수변경관 개선사업’을 마무리 한데 이어 내년에 천수교 조명까지 설치되면 천호지공원은 천안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불당동 능수버들공원 ▲신방공원 ▲원성천 벚꽃길(1km) ▲신부동 천안천 목교 교량(L=50m)에 경관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염혜숙 천안시 건축과장이 원성천 벚꽃길 경관조명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염혜숙 천안시 건축과장은 “공원이나 하천 산책로, 명소 등에 다채로운 경관조명과 휴게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천안시만의 특색있고 품격 있는 야간경관 사업을 지속해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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