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성정동 1292번지에 지하4층~지상15층 규모로 공동주택 248세대, 근린생활시설 12호실, 오피스텔 6호실을 짓는 업체[시행사 (주)유성인, 시공사 (주)광천종합건설] 측은 입주자모집공고 당시 ‘성정 비바루체’로 승인 받은 뒤 전철역이 있고 신도시 이미지가 강한 인근 두정동을 명칭에 넣어 ‘두정 비바루체’라는 이름으로 홍보에 나섰다.
시민들을 현혹하는 이러한 행태를 지적하는 언론보도(관련기사 신축 아파트 잇단 ‘눈속임 작명’…천안시 “수정 요청하고 처벌 검토”)들이 잇따르자 천안시는 “홍보물을 수거‧폐기 하라”고 업체 측에 지시하는 한편 “과태료 등 벌칙 조항을 검토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보도 6일이 지난 8일에도 업체 측은 ‘두정’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분양홍보관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는가 하면 한 술 더 떠 현수막까지 버젓이 걸어놓고 ‘두정 비바루체’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도 여전히 두정 비바루체라고 홍보하고 있다.
“즉각 시정조치 하겠다”던 천안시는 수정이 이뤄졌는지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부서인 천안시 건축디자인과 염혜숙 과장은 “언론보도 당시 시공사와 시행사 측에 전화해 명칭을 수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면서도 “직접 (홍보 현장에)갈 일도 없고 (수정했는지)알지를 못 한다”는 안일한 답변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아파트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천안시로부터 시정요청을 받은 뒤 홍보관 간판을 즉시 교체하려 했는데 간판업체 스케줄 때문에 못 했다. 오늘 중으로 간판을 교체하고 홍보물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홍보관 내부와 그 앞 도로에 현수막까지 걸어 ‘두정 비바루체’라는 이름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해명을 하지 못했다.
천안시의 안일한 행정에 시민 피해가 우려된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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