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가 1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국민의힘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가 ‘교통특별시 천안’ 비전 실현을 위한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10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형 환승할인’, ‘심야·도심급행버스 도입’, ‘천안역사 신축 추진’, ‘GTX-C 천안역 연장’ 3개 교통과제의 윤석열 정부 정책과제 반영 등 지난 2년간의 교통 성과를 설명하며 “교통개혁은 2021 시정성과 Top1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은 지금도 성장을 거듭하며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인해 도심 주요도로 곳곳에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남부대로의 정체가 심각한 가운데 남부권 도시개발이 지속되고 있어 증가하는 교통량을 소화할 도로계획이 필요하다”면서 ‘남부권 광역·내부도로망 건설’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동서축 중심의 광역도로망 4개를 설명한 뒤, ‘천안형외곽순환도로’ 완성을 위한 국도21호 우회도로 신설(신방-목천)을 발표한 뒤, 천안시의 중심지를 남부권으로 확장하며 교통난도 함께 해소할 수 있는 6개 내부도로 신설·확장 계획도 밝혔다.

이어 “오늘 발표한 7개 도로, 총 27.4km의 남부권 광역·내부도로망을 구축하는데 8,800억 규모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산업단지 지원에 관한 운영지침」과 「광역도시개발에 따른 원인자부담 원칙」 등에 따라 이번 사업이 전액 국비로 진행되는 만큼 절약된 시민의 세금은 시민을 위한 다른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이번 공약은 청룡동, 신방동 등 남부권 대규모 개발에 따른 남부대로 교통량을 분산하는 한편 도심과 남부권의 교통체계 개선은 물론 원활한 교통흐름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천안역 연장 운행 추진 ▲천안형 외곽순환도로 구축 ▲부성역 신설 조속 추진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및 청수역 신설 등 14개 공약도 내놓았다.

박상돈 후보는 “교통은 시민의 발이자 신체의 동맥으로 비유된다”며 “수도권을 뛰어넘는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교통특별시 천안’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약 발표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 후보는 ‘지난 2003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시속 15km 속도로 비보호 좌회전을 하고 있었는데 고3학생 2명이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날아와 제 차를 친 사건”이라며 “일각에서 ‘뺑소니’ 어쩌고 하는데, 만일 뺑소니를 했다면 여태까지 선거에 나올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선거운동 하면서 만난 시민들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왜 또 나왔냐는 표정은 없더라.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감사했다”며 “지난 2년간 적체돼 있던 지역 시민들의 공통된 여망이 일시에 해소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번쯤 더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선 상대였던 도병수 예비후보와의 원팀 선언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일시적으로는 경쟁관계였어도 원팀으로 갈 것”이라며 “조만간 만나서 감정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 도병수 전 예비후보도 같은 뜻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바 있다”고 답변했다.

천안중, 대전고를 나와 육사(28기)를 졸업한 박상돈 후보는 육군 대위로 예편한 뒤 공직에 입문해 대천(보령)시장, 아산군수, 서산시장, 충남도 지역경제국장, 기획정보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천안(을) 선거구에서 제17대,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지난 2020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돼 현재 민선7기 제8대 천안시장을 역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