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24] 충남 천안지역 초등학생 학교 배정을 둘러싸고 천안교육지원청(이하 천안교육청)과 주민들간 갈등(관련기사 천안 청당동 초등생 학교 배정 갈등…‘공사판 학교’ 등교할 수도)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청당벽산블루밍아파트 입주민들은 자녀들을 청당초등학교에 배정해 달라고 연일 천안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고, 학구 조정에 불만을 품고 있는 e편한세상두정3차아파트 주민들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입주해 그동안 청당초로 자녀들을 보내온 청당벽산 주민들은 천안교육청이 내년 신설 예정인 능수초등학교로 배정하려 하자 릴레이 1인시위와 집회를 병행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갑자기 추워진 쌀쌀한 날씨에도 청당벽산 주민 50여명은 3일 오전 천안교육청 앞에서 3차 집회를 열고 “주민 의견 수렴 없는 편파적이고 강제적인 천안교육청의 학구 조정 반대한다”, “원거리에 신설초(능수초)를 만든 관계자를 징계하라”, “엉망진창 탁상행정에 청당동도 엉망진창”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당초 배정을 요청했다.
이들은 “천안교육청이 우리 아이들을 청당초로 배정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천안교육청이 끝까지 능수초로 배정하려 한다면 등교거부로 맞설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편한세상두정3차 입주자 대표도 오는 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편한세상두정3차 측은 “인근에 희망초가 생겼는데 천안교육청은 ‘e편한세상두정3차가 두정초등학교를 기부채납 하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이 났다’며 두정초에 배정하려 하고 있다”면서 “근거리 배정 원칙에 따라 희망초로 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학구 조정과 관련해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장 및 읍·면·동장 의견수렴 중이며, 다음주 중 행정예고를 거쳐 통학구역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당벽산 관련 의견수렴 안은 ‘청당벽산은 2027년 초등학교 입학생까지 청당초와 능수초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청당벽산 입주민들은 “청당벽산은 계속 청당초로 배정해 달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편한세상두정3차는 두정초로 배정하는 안을 의견수렴 중이다. 이와 관련해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e편한세상두정3차는 희망초 설립(2020년) 이전에 이미 협의를 끝내고 2017년 입주해 계속 두정초를 다니고 있었고, 이후 신규 공동주택이 더 생기며 희망초 설립이 인가됐다”며 희망초에 배정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포레나천안신부 입주(2023년 12월 예정) 후 교육시설 여건을 봐 재조정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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