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양승조 충남지사, “거리 충분” 헛발질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12/22 [14:26]

‘노마스크’ 양승조 충남지사, “거리 충분” 헛발질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12/22 [14:26]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사적 지지모임 참석’ 논란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2일 자신의 지지자 모임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축사를 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양 지사는 “(참석자들과의) 거리가 충분했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해명에 나서 “뭐가 문제였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속에서 개인적 지지모임에 참석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됐는데,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에 “도민여러분께 심려 끼쳤다면 사과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지사는 “제가 충남도 방역대책본부를 책임지는 사람이고, 마스크 안 쓰는 위험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당시 (마스크를 벗은 것은)축사 과정인데, 앞에 계신 기자님보다 거리가 더 멀 정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게 비말거리가 되나”라고 되물으며 “축사 하는 과정에서 비말거리가 충분히 간격이 있다고 파악하고 마스크를 벗은 것이다. 마스크를 벗고 접근해서 대화한 것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벙어리 냉가슴처럼 아무 말 못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방대본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가 접근거리에서 마스크 벗고 대화하겠다고 생각하나. 일부러 힘껏 내지르지 않는 한 거리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축사했다”며 “식사가 다 끝난 상태였고, 테이블도 굉장히 널찍이 떨어진 상태였다. 앞에 있는 분들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 아니다. 충분한 거리가 확보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양 지사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문제의 본질도 파악하지 못한 해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천안시민은 “도민들에게는 사적인 모임 취소하라고 하루에도 몇 통씩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정작 충남방역대책본부의 책임자가 수십명이 모이는 자신의 지지자 모임에 참석했고, 또 마스크 벗고 축사한 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고 발끈했다.

 

또 다른 시민은 “비말이 직접 닿는 거리만 아니면 실내에서 마스크 벗고 얘기해도 된다는 것이냐”며 “충남방대본 책임자의 말이라고 믿을 수 없는 궁색한 해명”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앞서 양 지사는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악화돼 가던 지난 12일과 13일 천안시와 공주시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축사를 하는가 하면, 일부 참석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양 지사 옆에서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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