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면죄부만 준 행안부 감찰…‘보이지 않는 힘’ 작용했나?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2/03/30 [16:24]

충남도에 면죄부만 준 행안부 감찰…‘보이지 않는 힘’ 작용했나?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2/03/30 [16: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도 감사위원회(위원장 김종영) 간부공무원이 감사 기간 중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십만 원 상당의 지역특산품을 받아(관련기사 [단독] 충남도 감사부서 간부공무원, 피감기관서 선물세트 수십박스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감찰을 벌였지만 ‘훈계’ 처분요구(관련기사 행안부, 피감기관서 지역특산품 대량 수수한 충남도 간부공무원 ‘훈계’ 요구)
에 그쳐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행안부는 29일 “충남도 공무원 K씨가 지난해 11월 8일부터 26일까지 충남 G시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를 진행하면서 11월 18일 G시를 방문해 고향 후배인 G시 소속 공무원 P씨로부터 홍보 기념품(6쪽마늘 5세트, 수저 5세트, 소금 5세트)을 수수했다”면서 “지난해 12월초 본인이 직접 반환 조치했으나, 지역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돼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다”고 지적하며 충남도에 훈계 처분을 요구했다.

 

그러나 K씨가 받은 물품의 종류와 수량, 반환 시점 등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과 함께 특히 수십만 원 상당의 특산품이 감사에 미친 영향은 언급조차 없어 ‘부실 감찰’,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충남도 한 관계자는 “피감기관에서 차 트렁크에 6쪽마늘, 소금세트, 수저세트 등 5종 각 5개씩 총 25개의 선물세트를 실어 보내왔고, 이와 별도로 행안부 감찰 결과에 없는 마애삼존불상도 있었다”며 “이러한 내용을 행안부 감찰 과정에서 소상히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감찰 결과는 너무나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K씨가 이 선물들을 G시에 돌려준 시점도 지난해 12월 10일 이후”라며 “적어도 약 한 달 가량은 돌려주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특히 행안부가 감찰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이 ‘이러한 선물이 G시 감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인데, 감찰 결과를 보면 이에 대해서는 아예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감사부서 간부공무원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십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는데도 행안부는 ‘김영란법 위반’을 문제 삼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왜 이렇게 면죄부 주기에만 급급했을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행안부 감사관을 지낸 김종영 충남도 감사위원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감찰을 실시한 행안부 복무담당감찰관은 감사관 소속 부서다.

 

충남도 한 관계자는 “김종영 충남도 감사위원장이 행안부 감사관 출신이라 이런 부실 감찰이 이뤄졌다는 뒷말이 무성하다”며 혀를 찼다.

 

행안부가 징계도 아닌 ‘훈계’를 요구한 가운데, 충남도의 감사 외압‧조작 의혹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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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투쨉 2022/04/03 [18:06] 수정 | 삭제
  • 충청남도 정신좀 차려야겠다. 좀있으면 지방선거인데 도지사 욕보이게하네
  • ㅇㅇㅇ 2022/04/03 [09:07] 수정 | 삭제
  • 대부분 힘있는것들은 뒷배이용해서 저런짓거리들 잘하더라구.
  • 저승사자 2022/04/03 [09:02] 수정 | 삭제
  • 저러는게 하루이틀인가? 저들의 저러한행위는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날테니.
  • 천둥산 2022/04/02 [20:11] 수정 | 삭제
  • 감사하는것들이 저러니 청렴해질수있겠냐 썩어빠진 것들
  • 톡투유 2022/04/02 [11:41] 수정 | 삭제
  • 상처를 준 사람은 쉽게 잊지만 상처 받은 이는 그 순간에 느껴졌던 불편하고 힘든 감정을 평생 느낍니다.
  • 훈계 2022/04/02 [11:33] 수정 | 삭제
  • 훈계조치 하려구 시끌벅~쩍 감사했군요.
  • 충남인 2022/04/01 [19:00] 수정 | 삭제
  • 지역특산물을 피감사기관에서 받고도 훈계라니 돌려주면 용서해주는건가? 참쉽죠잉
  • 답답 2022/04/01 [18:55] 수정 | 삭제
  • 행안부감사관 ㅅㅅ 은 청렴은 안보나봐여
  • 바꿔 2022/03/31 [15:55] 수정 | 삭제
  • 이번 기회에 다 바뀌어야 정신들 차리시겠습니까? 잘못한자 철저히 파헤쳐 징계주고 열심히 일만한자 복뷔시켜 포상하세요!!!!!!
  • 정대 2022/03/31 [15:51] 수정 | 삭제
  • 지금이 2022년이 맞긴 한가요? 다시 80년대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도지사님 선거가 곧 있습니다. 꼭지켜보겠습니다
  • 충남사람 2022/03/31 [14:16] 수정 | 삭제
  • 바르게 사는 사람만 바보되는 조직이네 빽있으면 죄도 축소시키고 결과가 상식 이하네요
  • 답답이 2022/03/31 [14:13] 수정 | 삭제
  • 부실감찰 뇌물받고 한달만에 돌려줬다고 우기는 감사관 정의가 죽었다
  • 정의 2022/03/31 [07:14] 수정 | 삭제
  • 보이지 않는힘에 더 화가납니다~공정하고 공평한 잣대로 감사를 해야지 지금 시대가 어느때인지~그리고 제발 고위공직자든 정부기관에서 근무한 사람들이든 재취업 금지 좀 시켜주세요~
  • 닉네임 2022/03/30 [17:53] 수정 | 삭제
  • 서민들은 코로나로 힘든데 자기들끼리 세금으로 뭐하고있는거냐!! 충남도는 각성하라
  • 하여간 2022/03/30 [17:51] 수정 | 삭제
  • 청렴해야할 감사위원장이 저러니 밑의직원들이 도대체뭘배우겠는가?
  • 공치사 2022/03/30 [17:50] 수정 | 삭제
  • 축소 감사 한게 맞네 감사부서에서 받은게 잘못인데 돌려준건 어떻게 확인함? 혹시 말한걸 믿은겨?
  • 부들부들 2022/03/30 [17:46] 수정 | 삭제
  • 짜고치는 고스톱 감사위원장이 행안부출신이었으니 부실하게 처리 했겠지 한통속 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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